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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 정하늘 법전원 합격자(경행18) / 아주대 법전원 최초합

등록일 2025-02-04 작성자 학과 관리자 조회 26

다시 시작하는 이들을 위한 수기

 

1. 법조인 지망동기 소감

작년 전남대 합격 이후, 지방 생활에 부담을 느껴 반수를 시작하였습니다.

 

2. 시기 과목별 leet 학습

진입 전, PSAT 1차 경험이 있습니다. 언어논리 / 상황판단의 경우 LEET에도 적절히 활용이 가능하다 생각됩니다.

 

합격 후 반수, 혹은 재수 시작을 한다면 결과나 예비결과가 나오는 12~1월 사이에 시작하리라 생각됩니다.

저의 경우,

12~3 - 학원 기본강의 수강, 각종 기본서 (논리개념 매뉴얼 등)을 보며 기본기를 점검하고, 기본강의 수강이 완료되고 나선 학원 기본서를 강의 내용을 복기하며 다시 한번 풀이하였습니다.

 

3~5 - 기본강의에서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실제 시험장에서 사용할 풀이 프로세스를 만들고, 이를 2023 LEET 시험지에 적용하여 일종의 해설집을 만들었습니다. 그 후, 기출문제 최근 7개년과, PSAT 문제, M DEET 등 여러 문제들을, 프로세스 그대로 풀어보고 점검하였습니다.

 

기출문제의 경우 대략 4회독을 하였고, 풀이 프로세스를 실전에 적용하는 연습은 사설 모의고사나 시중 판매 문제집을 통해 아예 지문을 모르는 상태에서 적용할 수 있는지 점검하였습니다.

 

논술의 경우, 2주 당 1번 꼴로 연습했습니다. 최근 기출에서 나온 문제에 대한 여러 모범답안들을 보고, 논지를 풀어가는 구조를 지문에 그대로 적용하였습니다.

 

6~7 - 사실상, 더 배울 것은 없을 때이므로, 계속 실전 풀이 감각 유지에 집중하였습니다. 파이널 모의고사를 강의 수강 없이 문제집만 구하여 제 식대로 풀었으며, 시중의 모의고사도 시간 관리 연습 차원에서 풀었습니다.

 

시험 1주 전부터는, 다시 기출문제를 연도별로 풀어보며, 기출 지문 느낌을 되살리고 시간 관리 연습에 매진한 것 같습니다.

 

과목별로 보자면, 저의 경우 언어이해 쪽에서 부족함을 느껴 이에 대해서만 강의 수강하였습니다. 작년에 윤00 강사로 배웠고, 올해는 노00 강사 기본강의를 배우며 둘의 강의에서 좋다고 생각되는 부분만 적용하였습니다. 추리 논증의 경우, PSAT에서 유사한 문제를 푼 경험이 있기 때문에, 논리퀴즈 3문만 따로 기본서를 통해 배웠고, 나머지는 기출로 독학하였습니다.

 

기출문제를 풀면서, 시험 감각은 고점을 노리기보단, 평균점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준비했습니다. 풀이법을 확립하고 나선, 사설이던 기출이던 평균 56개를 바탕으로 ±4개를, 시험 한달 전부터는 ±2개를 목표로 하였습니다. 추리에서 시간 문제로 풀지 않고 찍는 3문을 제외하면, 사실상 변동 폭이 없다시피 하도록 목표하였고, 시험장에서도 그대로 유지하였습니다.

 

3. 자소서 면접

 

POST-LEET 또한 LEET만큼이나 중요하다 생각됩니다.

 

자소서와 면접에 대해 지난 입시 동안 느낀 점을 말씀드리자면, 대학 입시 평가를 하는 입장에선 점수로 환원되지 않는 정성에 대해선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생각했습니다.

자격증, 어학 등 명확히 점수로 구분하지 않는 정성, 봉사라던가 법학 동아리 등 이러한 것들에 대해선 사실상 검증하기도 어려우며, 학업능력등과는 별로 관련이 없기에 무의미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하여, 자소서와 면접 인성질문은 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만 작성하였습니다.

 

면접에 대해, 면접은 크게 두 가지 갈래 - 제시문 풀이 혹은 시사 쟁점으로 갈린다고 생각합니다. 이 중 시사 쟁점의 경우, 시중에 널린 면접 대비 책 (0 ) 으로 대응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제시문 풀이의 경우 사실상 어떤 문제가 나올지 알 수 없기에 예시 문제를 풀며 어떠한 식으로 답변하겠다는 일종의 대본을 만들고자 하였습니다. 논술에서 논지를 풀어가는 논리성이 있듯이, 면접 또한 그러한 순서를 통해 논리적 구조를 가지고 말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학교 등에서 할 수 있는 준비반, 스터디 등이 다른 과정보다 더욱 유효하다 생각합니다. LEET 준비과정에서의 스터디는 오히려 자신만의 풀이 기법을 흐트러뜨리거나, 사교 클럽으로 변질되는 경우가 많기에 지양하였지만, 면접의 경우 배울 점과 반면교사가 공존하여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저의 경우, 일과 병행으로 인해 면접 준비시간이 촉박했던 만큼, 더욱 면접반의 효과를 많이 보았다 생각합니다.

 

4. 입시 준비 전후 힘듦

 

시험을 준비하는 입장에서, 많은 정신적 고통이 있습니다. 그러나, 눈돌리고자 하면 1년 더 고통받고, 가족 모두가 고통받습니다. 부모님 생각하면서 그냥 공부나 합시다.

 

5. 결정적 요소

 

문과 직렬의 최상위 라이센스로서, 한번쯤 도전하시는 것은 괜찮다 생각됩니다.

그러나, 저처럼 생각 없이 반수를 하거나, 고민 없이 재수를 선택하는 것은 심히 부정적으로 생각합니다.

 

로입 인원은 끝없이 우상향하고 있습니다.

20158700에 달하던 인원이, 올해는 19400명에 달하였습니다. 증가폭 또한 상승세라, 작년에는 3000/ 올해는 2000명을 상회하는 인원이 더 증가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대학 입학인원은 증가하지 않기에 경쟁률은 끝없이 악화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작년과 같은 조건에서도 실질 표준편차는 하락합니다.

 

입시정책 특성 상, 불리한 위치에서 시작합니다.

학교별로 다르겠지만 LEET에 진입하는 학생들 대부분은 대입에서도 높은 성적을 받고 대학에 진학하셨던 분들이라 생각합니다. 그 경험에 비추어 본다면, 수시 제도에서 보이는 병폐가 로스쿨 입시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생각합니다.

 

첫 번째로, 학벌입니다. 물론, 우리 모두가 모교를 자랑스러워하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입0시에서의 부정은 공공연히 존재합니다. 0대 등 대놓고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학교들도 있으며, 이전에 학교 별 등급을 매기다 적발된 경우도 존재합니다. 그러한 경향과 반대로, 지방은 제도적으로 균형발전이란 정책 목적상 특전, 자교에 로스쿨이 설치된 경우 자교 특혜가 엄연히 존재합니다. 일반적인 학생은 위로 또 아래로 치이는 입장이기에, 자신의 출발점이 모순적이게도 남들보단 뒤에 있다는 걸 인지하셔야 합니다.

 

두 번째로, 학점입니다. 이전의 기조는 학점에 대한 편차가 유의미하게 나타나 학점이 로스쿨 입시에 적용되는 기준으로서의 공정성이 나름 보장되었습니다. 허나, 우한 폐렴 시국의 영향으로 전체적인 고학점 경향이 이어졌고, 이는 로스쿨 입시에서도 고학점 학생들 간 변별력이 상실되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이에, 저학점인 학생들은 더욱 치명적인 족쇄를 하나 더 떠안고 가는 꼴이 되어, 이에 유의하셔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나날히 치열해지고 어려워지는 환경에 각종 페널티를 안고 들어가는 상황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진입 혹은 반수 전 깊히 고민하는 시간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진입하는 경우, 더욱 냉철한 자기분석과 단기결전이 요구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6. 접수전략

 

정량 만큼이나, 정성 요소 또한 편법적 요소들이 허다하기 때문에, 강약점을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학교를 선택하기로 하였습니다.

로스쿨 입시에 명백히 유리한 경우를 꼽자면, 지방균형 / 특별전형 / 자교 우대 / 학벌 / 고학점 기조 / 특이 자격 / 성별 등이 해당할 수 있으며, 불행히도 저는 어떤 것에도 해당하진 않았습니다.

물론, 이러한 요소들 또한 다양한 배경을 가진 법조인을 양성하기 위한 정부 정책적 노력의 일환이라 생각되지만, 어떠한 점에서도 우세점을 가지지 못한 저에게 있어서는 명확한 페널티였기에, 지원 학교를 하향조정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남들 총 들고 싸우는 전쟁터에 칼 하나 쥐고 뛰어든 격이기에, 더욱 많은 고민과 함께 저 자신에 대한 냉혹한 평가가 필요하였습니다. 결국, 답은 다른 지원자를 이길 수 있는 정량이라 생각했고, 제가 LEET 점수로 우세를 점할 수 있는 학교를 지원하였습니다.

 

저처럼 LEET점수 하나만 달랑 있는 분들이라면 시립대, 충북대 등 LEET를 중시하는 학교를 중점으로 생각되나, 이번 경우는 LEET 점수를 생각하여 시립대, 아주대를 지원하였습니다.

 

7. 그 외 하고싶은 말

 

아주대는 이미 합격하였고, 현재 시립대 예비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글이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로스쿨 진입 / 반수 전 깊히 고민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LEET를 위한 공부 또한 중요하지만, LEET 후 자신의 정량, 정성을 분석하여 이에 맞는 학교를 찾는 것이 더욱 중요함을 다시 강조하며, 글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