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pup zone

[합격수기] 조하늘 법전원 합격자(정외19)

등록일 2025-01-06 작성자 학과 관리자 조회 566

1.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저는 2025학년도 입시를 마치고 로스쿨 17기로 입학을 앞두고 있는 정치외교학과 조하늘입니다. 이번 입시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 합격 수기를 남길 수 있게 되어 감사한 마음입니다. 대단한 성과를 거둔 것은 아니기에 다소 부끄럽지만, 이 글이 로스쿨 입시를 준비 중이신 학우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로스쿨 진학을 염두에 두고 법학과 복수전공을 시작하였습니다. 이후에는 NGO 단체 봉사활동·공공기관 기자단 활동·계절학기 범죄피해자지원센터 현장실습 등 다양한 법 관련 활동에 참여하였고, 그 과정에서 법조계에 몸담고 계시는 현직자분들을 보며 동기부여를 얻어 로스쿨 진학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2. 학점, 토익, 리트

 

로스쿨 진학을 위해서는 흔히 학토릿이라 불리는 정량 요소를 갖추어야 합니다. 학점은 학업 역량, 성실성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이기에 저학년 때부터 학점 관리에 신경쓰고자 했습니다. 특히 법학 전공과목 성적은 이후 정성 평가에서도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에 학내 튜터링 프로그램에 튜티로 참여하여 법대 답안지 서술 방법을 익히는 등 높은 학점을 취득하기 위해 더욱 노력했습니다. 비법학과에서 로스쿨 진학을 고려 중이시라면, 법학과 복수전공까지는 아니더라도 헌법, 민법, 형법과 같은 법학 기본과목 정도는 이수하시는 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자격사 등 특별한 법학 정성을 쌓기 어려운 학부생 수준에서는 높은 법학 전공 학점이 정성 평가에서 메리트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공동입시설명회에서 상담을 받았을 때 대부분의 로스쿨 교수님들께서 높은 법학 학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주셨습니다. 또한 자기소개서의 학업활동 항목을 작성할 때도 법학 과목 이수 경험을 소재로 활용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토익은 2월 초까지 단기간에 여러 차례 시험을 치르며 900점 중반대의 점수를 만들어두었습니다. 관심 있는 로스쿨이 있다면 학교별 토익 요건을 미리 찾아보고, 2월 안까지 목표 점수를 받아두시기를 추천합니다. 리트가 끝난 이후에도 원서 접수 전까지 약 두 달 간 토익 시험을 치를 수는 있으나, 상대평가 특성상 해당 시기에는 고득점이 어렵고 심리적 부담이 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리트 점수는 로스쿨 입시에서 가장 중요한 정량 요소입니다. 다만 리트 공부법에는 왕도가 없고, 저 역시 고득점자는 아니다 보니 후술하는 내용은 선별하여 참고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재시생으로, 초시 때에는 언어이해, 추리논증 기본 인강을 수강하였지만 재시 준비 중에는 리트 인강을 따로 수강하지는 않았습니다. 기초적인 독해력부터 탄탄하게 다져야 한다는 생각에 재시를 시작하며 수능, 3 평가원 모의고사 국어 비문학 지문부터 공부했습니다. 이후에는 논리개념매뉴얼, 강화약화매뉴얼 책을 각각 3회독하였습니다. 리트 기출문제를 풀면서는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공식해설서 등을 참고하여 사고의 오류를 교정하고 기출 논리를 체득하고자 했습니다. 낯선 문제를 소화해내는 연습을 하기 위해 MDEET, PSAT 5급 언어논리·상황판단 문제를 활용하기도 했습니다. 리트 시험 직전에는 서점에 파는 리트 봉투 모의고사 5회분을 구매하여 실제 시험 시간에 맞춰 풀고, OMR 마킹도 진행하며 실전 연습을 했습니다. 사설 모의고사는 4회 응시하였는데, 현장감을 느끼고 시간관리 등 시험 운용 방법을 익히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시간이 부족하여 풀지 못한 문제, 정답률이 높은데 틀린 문제 정도만 다시 풀이해보았고 기출문제처럼 깊게 분석하지는 않았습니다.

리트는 만점을 목표로 하는 시험이 아님을 유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한 문제당 할애할 수 있는 시간을 제한해 두고, 고민해 보아도 시간 내에 확신이 서지 않는 문제는 과감히 넘기는 연습을 했습니다. 약한 유형의 문제들은 가장 마지막에 풀었습니다. 파본 검사 시 해당 유형 문제들의 위치를 대략적으로 파악해 두고, 처음 문제를 풀 때에는 우선 넘긴 다음 시간이 남는다면 다시 돌아와 풀었습니다.

배경지식 공부도 함께했습니다. 지식을 묻는 시험이 아닌 리트 특성상 배경지식 공부에 대해서 의견이 분분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기본적인 배경지식을 공부한 후 글이 훨씬 수월하게 읽혔습니다. 때문에 경제과학철학역사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기초 지식 정도는 숙지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취침 전 1시간 정도 고등학교 교과서, 지식인 시리즈 책 등을 읽었고, 틈틈이 5분 뚝딱 철학, 안될과학 등 지식정보 유튜브 채널의 영상도 시청했습니다.

 

3. 자기소개서, 면접

 

자기소개서는 고시반 자기소개서 수업에서 안주혁 선생님의 첨삭을 받으며 작성했습니다. 그동안 수강했던 과목, 참여했던 여러 활동들을 모두 나열해 보고, 그 중 자기소개서 소재로 활용할 것들을 선별한 뒤 키워드 중심으로 내용을 구성하고자 했습니다. 특히 변호사 시험에 초시에 합격할 수 있는 사람임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들어 이를 강조하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또한 지원교 홈페이지, 관련 기사 등을 꼼꼼히 살펴 지원교의 커리큘럼, 원내 프로그램, 지원교가 위치한 지역 현안 등을 자기소개서에 녹여내어 학교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고자 했습니다.

 

면접은 고시반 면접 수업과 함께 여러 면접 스터디에 참여하며 준비하였습니다. 저는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이고 면접에 크게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주 5회 스터디에 참여하였습니다. 1차 합격자 발표 이후에는 추가 스터디를 구하여 거의 매일 모의면접을 보았습니다. 사람들 앞에서 직접 말해보는 연습을 반복하는 것이 면접 실력을 높이는 데 가장 효과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스터디에서는 지원교 중심으로 기출문제 풀이를 진행하였고, 시사이슈를 참고하여 직접 문제를 만들어 풀어보는 방식으로 모의면접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모의면접을 마친 후에는 스터디원들과 답변 내용, 면접 태도 등에 대한 피드백을 주고받았습니다. 또한 제 모습을 카메라로 촬영하고 이후 확인해보며 표정, 자세, 시선 처리 등 비언어적인 부분도 개선하고자 신경썼습니다.

 

4. 나가며

 

재시생으로 입시를 준비하며 뒤쳐진 것 같아 조급하고 불안했던 순간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스스로를 믿고 차근차근 나아가고자 했던 것이 지금의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이 자신을 믿고 정진하시기를, 그리고 끝내 목표하는 바를 이루시기를 응원합니다. 끝으로 지난 2년간 부족한 저를 이끌어주시고 많은 도움을 주신 안주혁 선생님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 또한 항상 관심과 지지를 보내주신 임규철 학장님, 홍선기 교수님과 세심한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고시반 담당 박성준 선생님께도 깊은 감사를 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