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학교 법과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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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5-09 14:11
장학금 기부한 법학과 김지예 양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4,525  

재학생이 자신이 받은 장학금을 형편이 어려운 친구들을 위해 써달라며 2차례나 기부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은 법학과 2학년 김지예 양. 김지예 양은 지난해 7월 받은 성적우수장학금을 기부했다. 자신보다 어려운 형편의 학생들을 위해 써달라고 기부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지난 4월에는 법학과 교수장학금을 또 다시 학교에 기부했다. 이번에도 뜻은 같았다. 자신은 장학금을 받지 않아도 학업을 이어가는데 지장이 없지만, 그렇지 않은 학생이 있을 수 있으니 그런 학생을 살펴달라는 뜻이었다.

수입이 전혀 없는 학생이 금전적인 기부를 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어쩌다 돈이 생긴다 해도 20대는 갖고 싶은 것도, 해보고 싶은 것도 많은 나이이기에 온전히 남을 위해 나눔을 실천한 다는 것은 더구나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학업을 마치고 좋은 직장에 들어가기 위해 소위 ‘좋은 스팩’을 갖추려면, 각종 자격증 취득에 해외연수까지 다녀와야하기 때문에 남을 도울 금전적인 여유도 마음적인 여유도 없는 것이 우리나라 젊은이들의 평범한 모습이다.

하지만, 김양의 생각은 달랐다. 김지예 양의 특별한 이야기를 직접 들어봤다.

Q. 자신이 노력해서 받은 장학금을 기부한다는 건 쉽지 않은 선택이었을 것 같다. 어떤 계기로 기부를 결심하게 되었는지?

A. 첫 번째로 받은 장학금은 성적우수 장학금 이었어요. 열심히 공부하여 받은 장학금이기에 기쁜 마음도 있었지만, 어떻게 돈을 사용할지 고민하던 중 저보다 덜 풍족한 환경에서 자란 학생에게 수여되거나 교수님의 연구비용으로 사용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제가 마음먹은 것은 꼭 해내야 하는 성격이라 기부도 그렇게 했어요.(웃음) 또한, 좋은 일을 하면 언젠가는 그 영향이 제게 다시 돌아온다고 생각합니다. 1학년 때 처음 받은 성적 우수 장학금을 기부 했더니 이번에 또 법학과 교수 장학금을 받게 됐습니다. 이런 경험으로 미루어 보건대, 착한 행동을 하면 그에 따른 좋은 일들이 제게 다시 돌아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Q. 법학과 학생이 받을 수 있도록 장학금을 기부한 특별한 이유는?

A. 법학과에 장학금을 기부하게 된 까닭은 법학이 경제적인 기반이 토대가 되어야 하는 학문이기 때문입니다. 사법고시 준비나 로스쿨 준비하는데 돈이 많이 드는데,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선배님이나 동기들을 위해 제 장학금이 쓰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Q. 장학금을 기부하겠다고 밝혔을 때, 주변에서는 어떤 반응이었을지 궁금합니다.

A. 기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부모님께 말씀드렸는데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주셨어요. 부모님께서도 어려운 환경에서 공부하고 있는 선배들이나 동기들을 위해 장학금을 쓰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말씀해주셔서 큰 힘이 됐습니다.

Q. 기부를 하게 된 또 다른 동기가 있다면?

A. 중학교 때 인도로 유학을 갔는데 그 때 많은 부랑자들을 보았습니다. 어렸을 때라 겁을 먹어 도움을 줄 생각을 하지 못했어요. 하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니 그 분들을 도와주지 못했다는 죄책감 같은 것이 들었어요. 그런 마음이 계기가 되어 봉사활동도 찾아서 하게 되었고, 기부도 어려운 사람을 돕는다는 취지로 하게 된 것 같습니다. 

Q. 장래희망이 궁금합니다.

A. 월드 비전의 긴급 구조팀에서 일하고 싶어요. 원래 전공을 사회복지학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부모님의 권유로 법학을 전공하게 됐습니다. 부모님께서 전문직을 가진 다음에 NGO에서 일하면 안정적일 뿐더러 더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해주셨어요. 법학과를 졸업하고 로스쿨에서 변호사 자격증을 따고 안정적인 직업을 가지면 NGO에 들어가 활동하고 싶습니다.

Q. 본인이 희망했던 학과를 가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은 없나요?

A. 처음부터 법학과 진학을 희망한 건 아니었지만, 지금은 제가 법학과 학생이라는 게 자랑스럽고 굉장히 만족하고 있어요. 법학은 굉장히 실용적인 학문이라 친구들이 궁금해 하는 질문에 답해줄 수 있어 재미있고 보람되기도 했고요, 법학과는 학회를 중심으로 선후배간 관계가 끈끈하게 이어져 있어 애착을 많이 느끼게 되었습니다. 법학과에 장학금을 기부하게 된 것도 아예 연관 없는 곳에 기부하는 것 보다는 동문들이 도움을 받는 게 더 좋을 것 같아서 법학과에 기부하게 된 것이지요.

Q. 추후에 또 기부하실 생각이 있으신가요?

A. 또 장학금을 받는 다면 기부할 의향이 있어요(웃음). 소액기부 같은 경우에는 나중에 졸업을 하여 고정적인 수입이 생긴다면 할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졸업 후에 돈을 얼마 정도 벌게 될지는 모르지만, 많은 수익을 얻게 된다면 법학과 장학금과 발전기금을 지속적으로 기부 하고 싶어요.

Q. 친구들에게 기부를 추천해주고 싶은지 궁금합니다.

A. 졸업 후에 고정적인 수입이 생긴다면 기부를 추천해주고 싶습니다. 큰돈을 기부하라는 이야기는 하지 못하겠지만, 1, 2만원의 소액 기부는 추천할만하다고 생각해요. 학교가 잘 되어야 내가 잘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Q. 장학금을 받는 친구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으시다면 무엇입니까

A. 공부하는 데 있어서 제일 힘든 것이 경제적인 여건이 뒷받침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제적인 여건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심리적으로 안정이 되지 않아 공부에 집중하기 어렵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제가 기부한 장학금으로 다른 분이 장학금을 받게 된다면 공부하는 데 더 이상 지장이 없고, 더 나아가 자신이 타인에게 도움을 받았다는 사실을 잊지 않고 또 다른 사람들에게 베풀었으면 좋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저는 제가 동국대 학생이란 게 자랑스럽고 우리 학교를 사랑해요. 그런데 우리학교 학생들 중에는 학교에 대한 프라이드가 없는  친구들도 있는 것 같아 아쉬워요. 주변에 어떤 친구는 동국대 다니는 걸 주위에 알리기 꺼려 학과 잠바가 있어도 동네에서 못 입고 다닌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런 것은 일종의 자격지심이라고 생각해요. 우리 학교 학생이란 걸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무엇을 하든 열심히 최선을 다한다면 충분히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이뤄낼 수 있다는 생각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자신의 꿈도 이루고 학교의 위상도 더욱 높아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 김지예 학생이 교수님께 보낸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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